김경미
About
감추면서 드러냄 보여지는 것과 봄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관계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누군가가 만들어 왔을 그 유기적인 공동체는 나에게도 예 외는 아니다. 사람들에 섞여서 나를 감추거나 드러낸다는 것이 마냥 자연스럽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었다. 어쩌면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고립이나 격리되어 외로움을 맘껏 누리는 게 어울릴 수도 있겠으나, 사람과의 관 계를 떠나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다. 혼자의 시간이나 공간에 익숙한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는 꽤나 노 력과 도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아마도 ‘가면 인격’이라는 장치로 극복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가면에 가 려진 ‘가짜 자아’는 방어 기제이자 나를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온전히 나를 감추고 ‘나’이지만 ‘내가’아닌 ‘또 다른 자아’로 나타난다. 나의 작업에서 감추어진 내면과 가짜 인격은 ‘레고’가 대신하고 있다. ‘레 고’는 수만 가지 여러 마음도 단 하나의 표정으로 일관하지만, 호환이 가능한 유연한 신체를 보유하고 있다. 불 안한 심리나 두려운 감정은 ‘레고’라는 ‘가면 인격’ 뒤에서 정서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평온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과 평온마저 타인의 시선에 노출이 될까 싶은 또 다른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결국 일상의 삶이라는 것은 감추었지만 드러나고 마는 연극의 무대와도 같다. ‘레고’라는 ‘가짜 자아’를 통해서 불안과 두려움을 회복 하면서도, 보여지는 것과 봄으로서 존재를 잃지 않고 나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 내가 사회적 관계를 지키는 방 법일 것이다. ‘가면 인격’, ‘가짜 자아’라는 장치로 감추어진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을 연극적인 무대 위에서 회화 로 거듭나게 하며, 빛과 어둠의 극적인 색채로서 인간 내면 깊숙하게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
History
2019 세계아티스트교류페스티벌 워가프1회 전시 (고색뉴지엄,수원)
2020 코리아아트페스티벌 초대전 전시 (온세아트센터,충북)
2020 한국국토 해양환경보존협회 최우수상 (한전아트센터 한전갤러리,서울)
2020 나혜석 미술대전 특선 (수원시립미술관,수원)
2020 세계아티스트교류페스티벌 워가프2회 전시 (고색뉴지엄,수원)
2020 공공 미술 프로젝트 (수원)
2021 개인전 (예술공간 봄,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