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어느 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때 하늘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리고 다른 날, 담장의 넝쿨을 보았다. 죽은 건지 살아있는 건지 알 수 없는 말라 보이는 넝쿨은 자신의 방식대로 담장에 다리를 뻗고 있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마주하게 된 장면을 한 명의 시각예술 작가로서 재구성하여 평 면 회화로 화면에 옮기고 있다. 캔버스에 그려지는 대상은 풍경, 찰나의 순간, 사물 등 다양하며 대상에 주관적인 시선을 입히고 다듬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의 말하 기가 시각 이미지로 치환된다. 그렇게 나의 시선과 태도는 그려내는 언어적 표상이 되었다. 이런 화법은 낯설고 아이러니한 시선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순간을 작가 의 시선으로 표현된 '시각적 말하기’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감대를 만들 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