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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 形而上"
형이상(形而上)이란 뜻은 본래 형체가 없어 감각으로는 그 존재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작가는 만물의 근원인 도형(圖形) 원?, 세모△ 그리고 네모□를 통해 직접적으로 형체를 드러낸다. 왜일까?
이상적인 존재는 자칫 자신의 존재가 완전하다고 여기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이는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집단의 고질적인 향유享有로 부터 자연스레 비롯된다. 때문에 작가는 형이상적인 관념과 형체를 갖춘 도형의 부조화를 꽃의 형상과 접목해 드러낸다.
또한 모든 존재는 유일무이하게 특별한 다른 관념과 자주성을 지녔다고 착인하지만, 만물 아래 근본적으로 같은 순리에 의해 사고(思考)하며 존재를 파악한다는 다소 해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