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8회 삼대예술인 가족전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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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삼대예술인 가족전 ‘영원한 여행’전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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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삼대예술인 가족은 1대 추상화가 조국현, 현대미술가 강양순 2대 일러스트레이터 조아진, 영원한 청년예술가 故조한진, 현대미술가 강성수 조소진 부부 그리고 강성수, 조소진 부부의 자녀인 3대 강지율, 강지유까지 함께 모여 매년 혹은 사정에 따라 격년으로 가족 미술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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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예술인 가족전은 지난 2000년 불의의 사고와 의료사고, 의료계 파업 등의 원인으로 스물 한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원한 청년 故 조한진 군을 기리기 위해 제사상에 모이는 것 외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 시작한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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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 첫 삼대예술인 가족전시를 개최한 이래 공평갤러리, 마중물 갤러리,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 광주 무등갤러리, 강동아트센터 등지에서 일곱 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하였었고 2023년 올해에는 세종시에 위치한 갤러리 에이블에서 여덟 번째 삼대예술인 가족전으로 시민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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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故조한진군이 세상을 떠난 지 23주기를 맞이하며 2014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나 2022년 작년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도 떠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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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조한진군이 세상을 떠나게 된 배경에도 의료사고와 더불어 의사들의 파업이라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비극적인 일들이 우리 가족에게도 급작스럽게 찾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14년이 지나서야 슬픔에 잠겨 숨어 지내기보다는 세상 밖으로 나와 우리 가족의 아픔을 드러내고 예술로써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더 나아가 또 누군가의 슬픔을 함께 위로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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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마치 끝없는, 영원한 여행과도 같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잘 모르다가도 멀리 떨어져 지내다보면 사무치게 보고 싶고 또 언젠가는 아니 반드시 돌아가야만 할 그런 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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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모든 개인 그리고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상처가 아물고 치유되는 그런 여행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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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가정의 달에 삼대예술인 가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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